거실에 앉아 하늘만 바라보고 있어도 하루가 별루 지겹지 않을만큼
하늘과 구름과 산, 때때로 날아다니는 새들을 볼 수 있는 위치에
아파트가 있다는 사실이 바깥출입이 잦지 않은 내겐 큰 행운일터다.
가끔 중고 캠코더를 하나 사서 하루종일 베란다에서
구름이 흘러가는 걸 찍어볼까 싶은 충동을 느낄만큼 하늘은
매순간순간 다른 모습, 다른 느낌을 전달해준다.
그걸 느낄 수 있는 위치에 산다는 것도 고마운 일이고...
일몰 사진 찍으러 다녀온 이후
다시 어딘가로 가고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요즘이다.
낙엽 밟으러 안민고개에도 가고싶고
억새가 흐드러져 있을 화왕산이나 사자평에도 가고싶고
노을이 아름다운 순천만이나 다대포,
새벽의 원시적 고요가 존재하는 우포늪에도 가고싶다.
이럴때 함께 사진 찍으러 다닐 수 있는 친구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한다.
혼자 벌쭘히 카메라 가방 매고 나갈만큼 익숙치 못하다는 사실도 한몫 할테고
여자 혼자 새벽에 우포늪에 가는 무모함이나
낙엽 밟으러 혼자 다닌다는 것도 청승스럽다.
아이들도 슬슬 모델 노릇을 지겨워하고
남편은 아예 차키만 내민다.^^;;
그래서 오늘도 베란다에 앉아서 하늘만 쳐다본다. ㅎㅎ...
젤 위의 사진은 올림푸스 C350Z로 2006년 11월 7일 찍은 사진이다.
동생에게서 물려받았던 이 카메라로 꽤 많은 사진을 찍었었는데
최대 단점은 실내촬영과 야간촬영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것과
건전지 배터리의 소모가 심해 열장 찍고 건전지 네 개를 갈아야 할 만큼 심각해서
남편이 건전지 값으로 카메라를 사는게 낫겠다 할 정도였었다.
근데 더 좋은 카메라가 탐나서 미루고 미루다 큰 아이가 수학여행 가서 고장내 와
서랍속으로 기어이 들어가게 된 카메라다.
나의 두번째 카메라이고 정이 많이 든 카메라여서 역시 간직하고 있다.
스페셜웨딩 네이플스 다섯천사 드림모아 리찌 경필이 이야기 내 세상으로 들어오다 아시아메탈 짬밥 핸드해피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