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주 전, 새 하이엔드 카메라를 도입한 늑대군으로부터,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Samsung Kenox Digimax V3를 양도받은 dekarno.

 

이전에 뜯어본 물건들은 전부 휴대폰, MP3등 뜯기 수월한 임베디드 제품들이었지만,


디지털 카메라를 뜯어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한번 조심스레 내부를 분석해보자.

 

 


먼저 후면 케이스를 조심스레 벗긴다.

 

 

후면 케이스의 버튼 기판과 카메라 본체 기판이

PCB 케이블로 아슬아슬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사진처럼 후면 커버에는 LCD와 각종 버튼들이 잔뜩 달려있다.


기판구석에 붙은 조그만 IC는 Sony제 M3003R LCD Interface 부품인데,

본체로부터의 영상 신호를 전달받아 오른쪽에 장착된 LCD 패널에 시현한다.
맨 왼쪽에는 숨어있는 스피커를 볼 수 있다.

 

 

케이스에서 완전히 꺼낸 렌즈와 본체. 매우 복잡하다.

렌즈 모듈은 모터와 CCD까지 하나의 모듈로 통합되어 있고,
각종 회로기판과 전선들이 배터리 케이스를 빙 둘러싸고 있다.
앞면과 아랫면 기판은 주로 전원 및 플래시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며,
윗면과 뒷면 기판에 주요 IC들이 포함되어 있다.

 

 

참고로 카메라 전면 구성은 그림과 같다.
각종 센서, 램프 등이 장착되어 있다.

 

 

EMI쉴드를 제거하자 드러난 주 기판의 모습.
카메라에서 가장 중요한 IC들을 포함하고 있는 기판이다.
아래의 소켓(가려서 안 보임)과 위쪽 PCB 케이블로 다른 기판들과 연결됨과 동시에,

왼쪽의 PCB 케이블들을 통해 렌즈 모듈과 연결된다.
좌측 위 커넥터가 CCD, 아래 커넥터가 렌즈 구동부와 연결된다.

 

 

렌즈 모듈이다.
Schneider-Kreuznach VARIOPLAN 줌 렌즈(7.7-23.1mm)를 장착했고,
구동 모터와 뷰파인더까지 통합되어 있다.
오른쪽은 렌즈 줌을 가장 많이 당겼을 때 모습이다.

 

 

사진과 같이 렌즈 옆에 좁게 파인 홈을 따라 뷰파인더의 두 렌즈도 같이 움직이도록 되어있다.

 

 

 

렌즈의 경우는 틀에 파여있는 홈들을 따라 통을 돌림으로서 렌즈를 앞뒤로 구동시킨다.
사진은 겉에 있는 홈만 보이지만, 다른 틀에 더 복잡해 보이는 홈이 두 종류가 더 파여있다.

 

 

 

전부 분리해낸 렌즈, 렌즈 틀 및 구동 회로.
저 틀들이 유기적으로 움직임으로서,
안에 있는 두 개의 렌즈의 적정 거리를 유지시켜 원하는 상을 얻어낸다.

그리고 아래 사진의 가운데에 박힌 유리판은 AF 조정렌즈이며,

그 뒤 CCD 앞자리에 Low Pass 필터가 박혀있다.


생각보다 까다로워서 재조립할 때 애 좀 먹었다.
대신 모든 부품이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히 들어맞았다.
후우 도대체 이런 복잡한 걸 어떻게 설계하는거지...

대단하다.

 

 

 

렌즈 모듈 맨 뒷부분에서 필터(붉은 빛 유리)와 CCD 센서를 발견할 수 있다.

카메라의 필름에 해당하는 만큼 청결은 필수.

깔끔하니 반짝반짝 아주 이쁘다.

 


렌즈 모듈 위에 달려있던 깜찍한 뷰파인더.
하지만 이래뵈도 나름 부품이 여러 개 모여있는 정밀부품이다.

 

 

렌즈 모듈을 분리하고 남은 앙상한 카메라 본체.
주 기판만 따로 떼어낼 수 있고 나머지 기판들은 PCB 케이블로 전부 연결되어 있다.
아래 전선으로 이어진 금속부품은 삼각대를 연결하는 부분인데,

회로의 GND와 연결되어 있었다.

 

(上)기판 전면. 렌즈 구동 및 입력신호 처리를 담당한다. 한가운데 박힌 Sony제 CCD Signal Processor가 CCD로부터 들어오는 영상 신호를 받아 처리하고, 그 왼쪽 아래 Bridge Driver가 렌즈 모터(줌아웃 모터, AF 모터)를 구동시킨다. 왼쪽 위 Audio Processor는 마이크 녹음신호를 처리한다.  

(中)기판 후면. SD카드 슬롯과 메모리 부품이 보인다. 오른쪽 부품이 SD-RAM, 왼쪽 아래 슬롯에 가려진 부품이 펌웨어 Flash 메모리이다. Zoran제 Digital Camera Processor는 SD카드 슬롯에 가려서 안보인다. 

(下)SD카드 슬롯 아래 있는 Digital Camera Processor. 현재 Zoran에서는 Digital Camera Processor 주력 제품으로 Coach 10 시리즈(ZR3648 계열)까지 선보인 상태이다.


주 기판의 모습. 앞뒤로 각종 주요 IC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자리가 워낙 모자란 탓인지 SD 카드 소켓 밑에도 부품을 꾸역꾸역 채워놓았다.
대략 어떤 부품들인지 살펴보자.

 

*부품명(제조사): 기능
CXD3412GA(SONY):
Timing Generator and Signal Processor for Frame Readout CCD Image Sensor
TWL1110(Texas Instruments):
VOICE-BAND AUDIO PROCESSOR
ZR3641BGC(ZORAN): Digital Camera Processor(COACH-VP Family)
K4S281632E-TL75(Samsung): 128MB SDRAM
K8D1616UBA(Samsung): 16Mbit NOR Flash Memory
780054YM04(NEC): Mask ROM 32KB, CMOS 8-bit microcomputer(78K/0 series)
D168102K(NEC): 6 channel H-bridge driver

 

메모리를 제외하고 모두 일본 또는 미국산 부품을 쓰고 있다.
우리나라 전자제품의 원천기술 부족이 절실히 느껴지는 모습. 안습이다. -_-


 
본체의 전면 모습.

위쪽 기판에 셔터 버튼과 전원 버튼이 보이고,
전면 기판은 각종 아날로그 회로로 빼곡히 채워져 있다.
그 위에 한 덩치 하는 플래시 램프가 떡 하니 자리잡고 있고,
그 오른쪽에 리모콘 수신부와 광량센서, 마이크가 조밀하게 박혀있다.
맨 오른쪽 끝에는 셀프 타이머 램프가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있다.
원래 렌즈 모듈 위에 올라가는 놈인데, 구조상 따로 놀게 됐다.

 

 
플래시가 터질 때 필요한 순간적인 고전압을 발생시키기 위해,
본체 바닥에 괴물같은 커패시터가 하나 자리잡고 앉아있다.
전압 스펙이 무려 310v. ㅎㄷㄷ...

 

...사실 분해하다가 이놈 때문에 두번이나 놀라고 말았다.
한번은 왼손 엄지 손가락을 근처 회로에 잘못 갖다댔다가,
왼쪽 팔이 순간적으로 엄청나게 감전되어 버렸고...

또 한번은 아까 손가락을 갖다 댄 자리에 금속판(윗 사진 왼쪽 조각)이
잘못 들어가는 바람에 눈 바로 앞에서 스파크가 튀는 걸 보고 말았다.

 

결국 앞날이 걱정돼서 아예 문제가 안 터지도록 실리콘으로 때워버렸다.
(아래 사진 보라색 전선과 탄탈 캡 사이의 하얀물질)
카메라 뜯는 사람들. 모두 조심하자.

 

 

복잡한 기판으로도 모자랐는지, 카메라 중간중간에
피복전선이 거미줄처럼 카메라 여기저기를 연결하고 있다.
아마 플래시 회로의 높은 전압을 견디기 위해 별도로 사용한 듯 싶다.

 

 


아무튼 분해를 마친 후 무사히 재조립 성공.


물론 현재도 정상 작동중이다.


듣기로는 CCD 앞의 Low Pass 필터를 제거하면 특수 카메라로 개조가 가능하다던데...


기회가 되면 한번 개조해 봐야겠다.

 

그리고 이번의 교훈...

 

-플래시를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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