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각자의 회사일로
그리고
크리스마스니 연말여행이니 주말마다 교외 나들이다 뭐다 해서
핑계를 대자면 바쁜 나날이였다.
그 와중에 우리에게 살짝 2% 부족한 무언가가 있었으니
바로
문화생활이다.
영화, 연극, 뮤지컬, 오페라...등등 문화생활 거리는 많지만
그래도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문화생활이라면
우선 영화, 연극이 되겠다.
그리하야
여친 왈~
'이번주는 문화생활좀 하자~'
한동안 영화를 못 봤으니
한국영화계의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야 하지 않겠나~
그간 살짝 아껴주던 미놀타의 기함 '알파-7D'를 처분과 동시에
현존하는 보급기중 최고의 자리(다소 주관적인 생각)에 있는
니콘의 D80 (일명 덕팔이) 을 다시 영입해왔다.
이 덕팔이도 두번째 쓰는거요, 쎄븐디도 두번째 썼던 놈들이다.
지금껏 카메라를 수십종 바꿔 써 오면서 유일하게 두번씩 쓰는 놈들~
아~! D70S 도 두번 썼구나..
4백만원짜리 카메라도 만족을 주지 못했었는데...
이 두놈은 내게 그래도 가장 만족감을 주었던 카메라다.
아마 쎄븐디 이놈도 핀문제만 말썽 안 부렸으면 오래 썼을지도 모른다.
쎄븐디 이놈이 언제부턴가 자꾸만 핀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2~30% 정도는 핀이 나간 사진이 찍힌다.
울 이쁜 여친 사진을 찍고나서
참 이쁘게 잘 나온 사진인데 핀이 나가서 얼굴이 흐릿한 사진을 볼때마다
가슴이 미어터졌었다.
그렇다. 쇠뿔도 단 김에 빼랬다고
맘 굳혔을때 바꾸는거야~
우선...자금이 달리는 관계로다가 렌즈 좋은건 못 사고
탐론 28-75 렌즈를 물려줬다.
한때 서든파티 렌즈중 최고의 렌즈라는 소리를 들으며 인기를 끌었던 렌즈
간이 매크로와 전 영역 2.8 의 밝기 실현, 그리고 높은 선예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크롭바디인 디카에서 28미리의 최소 화각은 너무나 어중간하다
그래서 이후 인기가 시들어버린 렌즈이기도 하다.
뭔가 다시 여친의 사진을 이쁘게 찍을 수 있을거란 자신감이 생긴다.
물론...사진은 내공이지 장비가 아니다 라는 진설이 있긴 하다만..
덕팔이 자체에 손떨림보정 기능이 없어서 그간 쎄븐디를 쓰며
어두운 곳에서의 자신감이 조금 없어지긴 했다.
실제로 오늘 저녁때 몇 컷 찍어봤는데 거의 흔들렸다.
카메라를 사고
여친에게로 부리나케 달렸다.
요즘들어 울 여친이 나를 너무나 반겨주신다.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맙고 감동이다. 흑~흑~
오늘 우리가 볼 영화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의 여자핸드볼의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우선 낮에 인터넷으로 예매는 해 놨으니
시간적인 여유도 있고 여친이 살 물건도 있어서
테크노마트 1층의 '코즈니'에 들렀다.
여긴 참으로 디자인이 이쁜 소품, 문구, 완구류들이 즐비하다
항상 눈을 즐겁게 해 주는 곳이요
구매충동을 마구 불러 일으키게 만드는 곳이다.
여친과 이곳에 올 때 지갑이 얇다면 슬쩍 불안할지도 모르겠다.
미선이는 이것저것 구경하느라 눈이 바쁘다.
오늘 낮에 인터넷으로 다이어리 스티커를 주문했는데
다시 스티커에 눈길이 머무나보다.
그리곤 냉큼 하나를 샀다.
그리고 이것저것 구경하기... 만져보고 휘둘러보고~
원래는 사진벽 장식으로 쓸 소품들을 사려고 왔다
빨래집게, 사진케이스, 줄...등을 사는데 제법 비싸다.
우리는 사진을 참 좋아라 한다.
난 여친 찍어주는걸 좋아하고
여친역시 찍히는것과, 찍는것을 좋아한다.
그러다보니 보는 것까지도 좋아하고...
뭔가 함께 할 수 있는 취미나 공통분모가 있다는거...
그거 상당히 좋은것이다.
어느 한쪽은 하고 싶은데 한쪽은 싫어하거나 한다면
트러블이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는 여행다니는것도 귀찮아하지 않고 좋아하며
문화생활 즐기기도 좋아하고
맛집 찾아다니는것도 즐기는...나름 죽이 잘 맞아주는 커플인거같다~ㅎㅎ
배가 고프다
살거 다 샀으니 지하 푸드코트에 내려가서 저녁을 먹는다.
오늘의 메뉴는 켈리포니아롤과 해물짬뽕라면이다.
주문하고 나서 식사가 나오기전에
코즈니에서 사온것들을 테이블위에 즐비하게 늘어본다.
의외로 많더라
여행다닐때 이것저것 담을 비닐봉다리...일명 백팩?? 도 샀다.
코즈니에는 별걸 다 판다. ㅎㅎ
요긴하게 쓰리라
여친의 디카와 폴라로이드 카메라
카메라 사러 남대문샵에 갔을때 폴라로이드 필름도 두 통 샀다.
8년간 거래해오며 친하게 지내온 형이라서 거의 원가에 가져왔다.
그러는 사이 주문한 롤과 라면이 나와서 배불리 먹어주고
영화관으로 올라갔다.
시간이 제법 알차게 돌아간다.
별 낭비하는거 없이...
상영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한컷~
영화는
우리에게 거의 익숙하지 않고 잊혀져가는 종목인 핸드볼을 소재로 했다.
다소 지루할 줄 알았는데
실화를 바탕으로 해서
재미와 볼거리 보다는 감동과 웃음을 주는 그런 영화다.
상영시간 두시간 내내 지루하지 않게 재밌게 봤다.
지금 시간이 새벽 세시 반
난 지금 닌텐도 시험중이다. ㅋㅋ
교환받은 닥터프로그램이 또 말썽을 부려서
롬을 다른걸로 바꿔서 실행 해 보는 중이다.
닌텐도에 문외한이라
한글커널 이란것도 어렵게 어렵게 몇번의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행스럽게도 한글이 나오게 만들었고
실행하다가 멈춘다던 스도쿠도
현재 1시간 20분째 돌리는데 전혀 문제없이 돌아가는 중이다.
닌텐독스도 30분정도 해 봤는데 전혀 무리없이 잘 돌아간다.
으하하~ 잘 함 발 뻗고 잘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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