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바이크를 접하게 된건 우연한 계기였다

지금까지도 내취미중 하나는 사진찍기 지만

그당시 사진찍는게 가장 큰 취미고 내 보물 1호는 지금은 없어진 코니카 미놀타라는 회사의 다이낙스 5D 였다

헌데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사진찍는 목적중 하나가 없어지고나니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울적해서 사진 찍기가 싫어졌다

가방에 담긴 카메라와 렌즈들을 하루 이틀 한달 두달 보면서

돈이 썩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중

클래식 스쿠터라는 녀석을 알게 되었고

여러모로 알아본 끝에 투부즈 라는 녀석을 알게 되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중국산 바이크 가격의 거품과 낮은 품질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을 때였으므로

나는 백 팔십만원 이라는 현금을 그대로 주고 투부즈를 업어오게된다

그리고는 지나가는 비슷한 스쿠터만 보면 인사하고

괜히 옆으로 달려도 보고... 참 뭣도 모르고 달렸던것 같다

그러다가 쥬드 카페의 정모에 참석하여 저기멀리 춘천까지 다녀오게 되는데

그때 내가 총 달린 거리가 겨우 50km 남짓..

그러니깐 두바퀴라곤 자전거 밖에 안타본 내가 겨우 50km 남짓 스쿠터를 탄게 전부인데..

강촌 까지 왕복 약 200 여 km를 달리는 모험을 한것이다

아직 도로의 흐름도 파악못하고 신호체계라던지 달리고 서고 커브 도는 능력도 없는 내가..

제자리 꿍은 한번 있었지만 무사히 투어를 마치고 돌아와 느낀건

아.. 못타겠다 팔아야겠다.. 라는 생각

2주일 타고 150만원에 팔아버렸다

두번째로 구입한 바이크는 메뉴얼 바이크 로드윈

로드윈의 장점은 내구성과 정비의 편리성

딱 이 두가지 보고 구입했다

이 바이크로 처음 메뉴얼의 입문했는데 이틀째인가? 배달하는 어린노무쉐끼한테 "빨리 안가?" 라는 개수모를 당하고는

마음이 조낸 상해버린다..

이후 다음카페 로드윈매니아 에 가입해 활동하면서 점차 바이크에 대해서 알아가기 시작하는데..

이때 만난 친구가 현제 나와 바이크 라이프를 함께하고 있는 김똥이다

처음 올림픽 공원에서 만났을때 둘다 중립 못찾아서 헤메이던 기억이 난다 ㅎㅎ

그리고 메뉴얼이 익숙해질 무렵

나에게는 새로운 바이크가 눈에 아른거리니..

바로 CBR125R..

로드윈을 타면서 아.. CBR125R 이면 정말 평생탈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단단하고 깔끔하고 정숙한 녀석

이녀석이라면 괜찮겠구나 하고 몇날 며칠을 고심했는데..

결국 로드윈을 팔고 카드로 270만원을 주고 혼다코리아에서 박스를 까게 된다

10개월 할부로 끊었는데 2개월 만에 그냥 갚아버렸다 ㅎㅎ

처음 올라탔을대 뭐이리 작어? 했었는데..

시동켜고 조금 주행해본 결과 우와.. 로드윈과는 비교도 안되는 승차감과 정숙성 그리고 바이크의 마감처리라던지 모든 부분에서

나를 놀라게 했다

내 짧은 바이크 인생중에서 가장 열정이 가득했던 시기는 아마 이때가 아닌가 싶다

유명산에서 코너타다가 사고나서 다리에 깊스도 하고..

터널에서 미친듯이 전속력도 내보고..

여름 휴가를 이용해 대한민국을 반바퀴 도는 여행도 하고...

헌데 이놈도 125cc의 한계를 가진녀석이라

점점 속도에 대한 갈증을 느끼게 되었는데....

뚝섬에서 한강 바라보며 커피한잔 하는  낙으로 살던 어느날..

신호대기시에 빨간색 코멧 250R을 보게된다

쌔빨갛고 묵직하게 생긴 이녀석...

게다가 250cc 라니!!!

또 마음에 열병이 도지고..

중고로 300 주고 쌔빨간색 코멧 250R 을 구입!

김똥과 만나기로 한날 스르르.. 타고가서 으슥으슥! ㅋㅋㅋ

우와~ 우와~ 우린 서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처음 타던 250cc..

진짜 래플리카 포지션..

모든게 낯설었지만 조금 타다보니 이녀석도 익숙해지더라

이때 1년만에 여자친구가 생기고..

지금의 여친이 처음 타던 바이크가 바로 이 코넷 250R 이다

너무 무섭고 망설여졌을 텐데 어설프게 반모 씌우고 탠덤하고선 시화방조제며.. 춘천이며 놀러갔던 기억이난다

지금생각해보면 너무 위험했던 시기..

미치도록 달리고싶던 어느날...

시화방조제를 다녀오고난후 집앞에서 신혼여행가던 차랑 사고가나고 내 바이크는 카울이 완전 작살나버린다

나는 왕복 10차선 돌에 튕겨져버리고..

그렇게 사고가나고선 쌔빨간 코멧이 무섭게 느껴졌다

그 며칠후 팔아버렸다

작년 봄...

코멧을 팔고나서 바이크를 접은게 아니다

팔자마자 베스비를 지르게 된다

내 바이크 라이프의 제 2의 전성기를 이루게 되는 역사적인 스쿠터! ㅋㅋ

남들이 좋아하는건 한번 싫어하고 싶고

남들이 싫어하는건 한번 좋아하고 싶어하는 내 청개구리 심보가 발동한 결과라고 할수도 있다

중국산 바이크에 대한 말들이 많아지고 점점 가격이 합리적이 되어지고..

그 틈바구니에 비집고 들어오는 베스비는 처음부터 욕을 엄청나게 먹었다

헌데..

대한민국 바이크 시장점유율 압도적 1위 기업 대림이라는 회사에서 그렇게 쓰래기를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에

내가 직접 입증하고자 베스비를 구입

진짜 클래식 스쿠터를 만들고자 여러가지 옵션도 달아보고...

경쾌한 기동성 덕분에 이녀석과도 정말 많은 추억 만들었다

아직도 여친은 이 베스비를 가장 좋아한다

베스비는 여름 제주도 투어를 함께나눈 후에 이별하게 된다

아마 올겨울에 다시 지르지 않을까 싶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바이크..

그리고 한동안 이래 저래.. 고심했다

수중에 모아놓은 돈은 500 정도...무엇을 살까 고민 고민했다

전부터 빈티지 바이크에 관심이 있었다

모트라 라던지 벤리 라던지..

헌데 이제 125cc는 관심없고 네이키드 바이크도 여러가지 모델을 생각해보고..

그러던중 우연히 나와 같은 시기에 제주도를 여행한 분의 블로그를 구경하게 되는데

그분은 SR400 이라는 바이크로 여친을 탠덤하고 다녀왔더라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데 꿋꿋하게 서있는 그 SR400의 자태..

어렴풋이 떠오르는 장면이...

2년전 겨울.. 남대문 시장에서 일을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가려는데 멀리서 멋진 네이키드 바이크가 떡.. 하고 내앞에 나타났다

흰색 LED를 엔진위에 달아서 바이크에는 번쩍이고 얼마나 잘 닦고 관리 했는지 스포크휠에는 광채가 났다

그리고 오픈 페이스 헬멧과 가죽잠바..

바로이거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SR400은 킥시동이라 좀 짜증나는것 같아서 혼다 CB400ss 라는 비슷한 모델에 주력..

결국 06년식을 구입했다

서류가 완벽하지 않은 녀석이라 사실 조금 불안하긴 했지만 차대번호가 일치하는 녀석이라 맘만 먹으면

어느정도 유도리있게 문제를 해결할수 있을것 같아서 걱정을 조금 덜었다

400 만원

작년 가을쯔음에 샀서 겨울내내 많이 못탔다

그리고 이제 이 녀석과 봄시즌을 맞이하려 한다

얼마나 오래 탈지 모른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특히나 내 마음의 변심은 그 누구보다 더하다

지금 내가 찾는 바이크는 빅스쿠터부터 미들급 네이키드..

또는 125cc 클래식 스쿠터까지.. 다양하다

다만 내 다음번 바이크는 좀 끝이다.. 싶을정도로 듬직한 녀석으로 고르고 싶다

하하하 매번 하는 소리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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